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가정보원이 계엄사령부에 파견할 국정원 직원 명단을 작성하는 등 적극 동조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중요 단서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지미 특별검사보는 6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국정원 안보 조사 담당 부서가 비상계엄 상황에서 계엄사 합수부에 연락관과 조사관 파견을 준비했고, 실제 기획조정실장 산하 인사 부서 요청에 따라 계엄사 연락관으로 파견할 중견 간부 2명을 선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 안보 조사 담당 부서가 비상 상황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명령 발령을 통해 '대공 수사권' 행사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정원은 충무계획 상에 규정된 부서 임무에 대해 법적 검토와 조치 방안을 담아 대통령실에 보고할 보고서를 준비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특검팀은 해당 규정이 비상계엄에는 적용할 수 없는 전시 대비 계획이라고 보고있다. 김 특검보는 "계엄사나 대통령 측이 요구할 경우에 대비해 '안보 위해 세력'에 대한 수백명의 명단을 준비한 사실 등 비상계엄에 국정원이 적극 동조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사항을 지시한 국정원장이나 정무직 등 구체적 지시자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팀은 계엄사령부에 파견할 국정원 직원의 명단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남우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입건했다. 또한 조 전 단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조 전 대령이 국회 진입을 지시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당시 상관인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국회 출동 지시를 제2특임대대와 제35특임대대에 하달했지만 이후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는 취지로 지시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휘하 부대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지시한 점이 인정된다며 조 전 단장을 불입건했지만, 종합특검팀은 내란특검팀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주 피의자 16명, 참고인 33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일에는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알선수재 방조 혐의 관련 피의자로, 같은 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불러 조사한다.
오는 10일에는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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