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열풍에 보험 시장 위축…방카슈랑스 판매 '반토막'

  • 방카 신계약 1년새 8만건 줄어

  • 5대 은행 ETF 판매는 10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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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생명보험 판매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험 상품 인기는 더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은행 창구에서는 투자성 상품 중심으로 고객 응대가 늘어나면서 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1~4월 신계약 건수는 290만80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1만510건)보다 9.4%(30만2456건) 감소했다.

모집채널별로는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큰 임직원 채널을 제외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 점포를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방카슈랑스 신계약은 18만2947건에서 10만2913건으로 43.7%(8만34건) 감소해 주요 판매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 판매 위축은 신계약 보험료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1~4월 1072억원이던 방카슈랑스 신계약 보험료(일시납 제외)는 올해 같은 기간 504억원으로 1년 새 52.9%(568억원) 줄었다. 전체 신계약 보험료 감소액(357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보험 수요 전반이 둔화되는 가운데 은행 창구를 통한 상품 판매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보험 상품 문의가 꾸준한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상담 과정에서 투자 성격이 강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판매 규모는 지난 21일 기준 총 56조7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2149억원)보다 10.8배 증가했다.

보험 시장은 신규 유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해지 움직임도 빠르게 늘고 있다. 22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해약환급금은 17조84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7551억원) 대비 29.7% 증가했다. 보험 계약을 해지해서라도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 대안이 다양해지면서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 수요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증시 등 투자 환경이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소비자들이 장기 금융상품보다는 유동성이나 투자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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