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3조1402억원으로 같은해 6월 말(12조4553억원)보다 5.5%(684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 수는 2.0%(1만4000명) 증가한 73만1000명을 기록했다.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를 기준으로 한 1인당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569만원으로 10만원(1.8%) 증가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금리 개선으로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이 늘어난 데다 일부 업체의 계열사 대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은 반년 새 948억원 증가했고, 일부 대형사의 계열사 대출은 3068억원 늘었다.
반면 등록 대부업자 수는 7696개로 지난해 6월 말보다 507개(6.2%) 감소했다. 특히 영세 개인 대부업자가 523개 줄면서 감소세를 주도했다.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8.8%로 지난해 6월 말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법인대출과 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변동이 없었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30일 이상 원리금 연체)은 10.2%로 6개월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채권 매각이 확대된 데다 상대적으로 연체 위험이 낮은 고·중신용자와 계열사 대상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입채권 잔액은 22조4038억원으로 12.2% 증가했으며, 대부중개 실적도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중개 건수는 11만3000건으로 상반기보다 17.7%(1만7000건) 증가했고, 중개금액은 37.5%(6689억원) 늘어난 2조4542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대출잔액과 이용자 수 증가는 2022년 말 이후 축소됐던 대부영업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도 "고·중신용자 대상 영업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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