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반도체 김', 2030년까지 18억弗 수출…양식 늘리고 생산에 AI 접목

  • 외해·육상 양식 단계별 추진…유통체계 손질

해양수산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해양수산부]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의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공급망 혁신에 나선다. 폭증하는 해외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 유통, 공급 과정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인다.

해양수산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이같은 내용이 담긴 '김 수출 공급망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K-시푸드의 주요 수출품목인 김은 지난해 11억300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 마른김 수요는 2억1000속(1속=100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마른김 생산량은 연평균 1억5000속으로 생산량을 늘리지 못할 경우 국내 품귀 현상, 수출 단가 상승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1월 최현호 수산정책실장을 단장으로 '김 수출 공급망 혁신 협의체(TF)를 구성,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생산 기반 안정화를 위해 김 양식 면적을 확대한다. 수심 35m 이상의 외해양식을 시험을 거쳐 2027년 이후 단계적 확산을 검토한다. 또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도 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육상양식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과 육상 양식 기술을 2030년까지 개발해 기후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비축 품목에 마른김을 포함하고 민간에 저리 자금 융자를 지급해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생산량 확대와 함께 가공·유통 체계 손질에도 돌입한다. 김 가공 과정에 AI를 도입해 인공지능 전환(AX)를 추진하는 것이다. 1단계로 마른김 이물검사, 자동포장기계 등을 보급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업으로 2030년까지 김 스마트공장 설차를 늘린다. 끝으로 피지컬 AI 기술 개발로 스마트공장 구축업체에 한해 전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

이밖에 김 가공 스마트화를 다루는 'K-김 스마트 가공 거점센터'를 조성해 연구·산업·기술·시설을 한 곳에 집적화 한다.

김의 보관 역량도 키운다. 2028년까지 마른김 보관 기반시설을 늘려 연간 생산량의 약 30%를 보관한다. 국산 마른김의 77%가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점을 고려해 나주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를 증축하고 전남권 산지거점유통센터(FPC)와 중부권 FDC를 신축한다.

끝으로 김 산업의 컨트롤타워를 맡을 김 산업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올 4월부터 1년간 '김 산업 전문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 조미김 수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수출업체별 맞춤형 지원도 늘린다. 우리식 김의 영문 명칭인 'GIM'을 확산시키는 브랜딩에도 박차를 가한다.

해수부는 이번 혁신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연 1억8000속 이상의 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2028년까지 수산식품 수출 42억 달러, 김 수출 18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황종우 장관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통해 안정적인 김 공급과 수급 조절, 산업 고도화를 이뤄내겠다"며 "김 가격 안정화로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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