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인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외에는 경제 지표가 매우 견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강한 경제를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시적으로 높아진 물가가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이란전이 미국 경제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싸고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40% 넘게 오른 상태다.
브라운대학교 분석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소비자들은 전쟁 발발 이후 휘발유와 경유 비용으로 530억 달러(약 81조원)를 추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당 400달러(약 61만원)가 넘는 금액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공개한 6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중동 분쟁과 연계된 에너지 비용 상승이 물가 압력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해운·포장·식료품·비료 분야로 파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사용 증가, 소매점 방문 감소, 필수품 수요 강화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필수품 중심으로 소비를 재편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기보다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식품 가격, 많은 사람들이 식료품이라고 부르는 것, 통계상 가정 내 식품 가격은 2.5% 올랐다"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 당시 연간 상승폭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식료품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식료품점 구매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2.9% 올라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과일과 채소 가격은 6.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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