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리핑] 화웨이, '무어의 법칙' 폐기 선언…딥시크는 HBM 탈출구 열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AI 패권 경쟁이 반도체 아키텍처 영역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반도체 업계 50년 지배 원리인 무어의 법칙을 대체하는 독자 설계 법칙을 공식화했고, 딥시크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의존도를 낮추는 최적화 기술로 중국의 AI 하드웨어 자립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 타우 스케일링 법칙으로 1.4nm급 도전
 
화웨이는 지난 25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IEEE 국제회로시스템 심포지엄(ISCAS)에서 '타우(τ) 스케일링 법칙'을 발표했다. 트랜지스터 크기를 줄이는 기존 방식 대신 신호 전달 시간을 단축하는 '시간적 스케일링'을 새 원리로 제시한 것이다. 화웨이는 이 법칙을 기반으로 2031년까지 1.4나노미터(nm) 공정에 상당하는 트랜지스터 밀도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구현 방식으로는 '로직폴딩'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논리 회로를 2층으로 물리적으로 접어 적층하는 방식으로, 내부 배선을 단축해 성능을 높인다는 설계다. 화웨이는 이 방식으로 최근 6년간 스마트폰·AI 컴퓨팅 분야에서 이미 381개 칩을 설계·양산했다고 밝혔으며,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신형 기린 칩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딥시크, HBM 줄이자 中 메모리 업체 수혜 통로 열려
 
딥시크를 향한 시선도 다시 쏠리고 있다. 딥시크의 모델 최적화 기술이 AI 추론 과정에서 HBM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중국 내 NAND·LPDDR 계열 메모리 업체들이 AI 하드웨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HBM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분야로,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 부품이기도 하다.
 
메타 CTO 보스워스, AI 전환 전면 지휘

메타는 CTO 앤드루 보스워스를 내세워 AI 퍼스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직원 8000명을 감원하고 7000명을 AI 관련 직무로 재배치했으며, 업무용 기기의 키스트로크와 마우스 클릭 데이터를 AI 에이전트 학습에 활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보스워스에게 전사 AI 도입 이니셔티브 ‘AI 포 워크(AI for Work)' 총괄을 맡기며 인력 운용과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AI 대체를 가속하고 있다.
 
영국, GPU 패권 포기하고 뉴로모픽으로 우회
 
영국에서는 미·중과의 AI 격차를 인정하고 뉴로모픽(neuromorphic) 컴퓨팅 등 대안 기술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영국 의회 과학혁신기술위원회는 뉴로모픽 컴퓨팅과 실리콘 포토닉스가 AI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기존 GPU 중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독자 AI 인프라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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