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AI 스타트업 페어랩스와 AX 가속…공시·시장감시 업무 혁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RX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RX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인수한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페어랩스(FairLabs)'와 함께 자본시장 핵심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며 AX(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인수한 페어랩스와 협업해 상장공시, 시장감시, 인덱스 사업 등 주요 업무에 AI 기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와 페어랩스는 인수 직후 AX(AI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현업 부서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데모 버전을 신속하게 구현하고 실무 피드백을 통해 기능을 고도화하는 애자일(Agile) 방식으로 핵심 과제를 추진 중이다.

우선 거래소는 횡령·배임, 부도 등 거래정지와 직결되는 상장사 중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포착하기 위해 페어랩스의 AI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키워드 검색 방식이 연관성이 낮거나 중복된 정보까지 함께 노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솔루션은 AI 기반 문맥 추론 기능을 통해 뉴스의 맥락을 분석하고 실제 시장조치가 필요한 핵심 정보만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래소는 "해당 솔루션 도입으로 거래시간 연장 등에 따른 업무 부담을 줄이고 중요 정보에 대한 적시 대응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 검토 및 시장조치 검증 절차에도 AI 기술이 적용된다. 거래소는 AI가 공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리종목 지정·해제 등 익일 시장조치가 필요한 종목을 자동으로 선별해 리포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덱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거래소는 산업분류체계 관리 전반에 페어랩스 AI 기술을 도입해 관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기업 매출 구성과 세부 사업 영역 단위까지 정밀 분석해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마이크로 섹터 지수'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페어랩스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추진하는 총 41억원 규모의 '문화기술(CT) 연구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JTBC와 KAIST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며 페어랩스는 글로벌 웹·플랫폼 데이터 수집과 정제, 표준화, 통합 데이터셋 운영 등 핵심 공정을 총괄 수행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페어랩스와의 협력을 내부 업무 지원을 넘어 데이터·인덱스 사업 등 외부 수익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페어랩스와의 협업으로 상장공시와 시장운영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페어랩스가 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성과를 창출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