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가 단순히 조금 나아지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며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대구경제 대개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를 만들겠다”며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반도체를 대구의 5대 미래 산업으로 제시했다.
추 후보는 경제 관료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고,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추 후보는 이런 상황의 원인을 “산업 구조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데서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대구는 섬유와 제조업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도시”라며 “하지만 산업 패러다임이 AI, 반도체,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인재, 자본이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구조 역시 대구 경제를 위축시켰다”고 덧붙였다.
그가 내세운 핵심 구상은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산업 구조 혁신이다.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기계·섬유 같은 기존 산업은 스마트화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의료, 문화, 관광, 게임, 콘텐츠 등 청년이 선호하는 서비스 산업도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는 ‘국가대표 창업도시 대구’ 조성이다. 추 후보는 수성알파시티, 신서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3대 딥테크 창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1조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해 유니콘 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세 번째는 대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추 후보는 “용인에 이어 제2의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단지를 대구에 추진하겠다”며 “삼성, SK 반도체, 현대차, 로봇 산업,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해 청년이 떠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 대구 시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라며 “청년에게 돌아오라고 말하려면 먼저 돌아올 만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는 TK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초광역 경제권 구축이다. 추 후보는 “신공항을 국가산업으로 추진하고, 광역 교통망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해 대구와 경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물류, 산업, 관광, 주거를 바꾸는 경제 인프라”라며 “대구가 내륙도시의 한계를 넘으려면 신공항을 중심으로 산업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김부겸 후보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공약은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저는 비상경제대책회의, 민생 추경 편성, 투자유치단, AX위원회, 창업성장펀드, 대구형 계약학과 같은 실행 구조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며 “차이는 경제 리더십과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라는 대구의 정치 지형과 달리 접전 양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추 후보는 “시민들께서 정치권에 실망하고 걱정하시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특정 정당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선택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시민들은 훨씬 냉정하게 ‘누가 대구를 살릴 수 있느냐’, ‘누가 결과를 만들 수 있느냐’를 보고 계신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및 여당과의 관계를 묻자 추 후보는 “정당이 다르다고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는 시장이 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장은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행정가”라며 “정권이 다르다고 대구 사업을 포기하거나, 반대로 막연히 부탁만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부총리와 35년 관료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추 후보는 “예산은 그냥 달라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사업 설계와 타당성, 예산 전략이 함께 있어야 한다”며 “어느 부처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디에서 병목이 생기는지 잘 안다”고 했다. 이어 “중앙정부 경험과 네트워크가 대구의 협상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김 후보에게 ‘대구경제발전 공동협의체’를 제안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TK 신공항, 대구·경북 행정통합 같은 현안은 정당을 넘어 추진해야 한다”며 “대구의 이익 앞에 정당은 중요하지 않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추 후보는 “대구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시민들의 절박함과 답답함을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낙담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경제를 제대로 아는 추경호가 대구 경제를 반드시 다시 살려내겠다”며 “달성군에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만든 성과를 이제 대구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반드시 되찾아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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