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금리 7% 재돌파…커지는 '영끌족' 이자폭탄 우려

  • 5대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 年 4.47∼7.07%

  • 국채 금리 상승에 금융채 5년물도 2년 만에 최고

  •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차주 이자 부담 가중 우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다시 연 7%대를 돌파했다. 당분간 은행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차주들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47~7.07%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는 미국-이란 전쟁 한 달 만에 상단이 7%에 도달했으나 전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지난달 중순에는 4.15~6.75%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국제 유가와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서 한 달 반 만에 7%를 재차 넘겼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은행채 무보증 AAA) 5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4.279%로 2024년 4월 이후 2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됐다"며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당장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더라도 시장이 인상 가능성을 먼저 가격에 반영하면 시장금리가 오르며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이 자금 조달에 필요한 비용이 늘어나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커진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3조2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연간 평균 16만3000원 수준이다.

변동금리를 선택한 차주는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대출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39.2%로 전월 대비 10.3%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2022년 6월(42.9%)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 인상 우려가 다시 확대되고 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대출금리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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