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한 리밸런싱(사업재편)이 3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올해부터 영업이익이 확대되고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면서 그룹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반도체를 필두로 인공지능(AI)·에너지·통신 등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올해부턴 빅테크에 버금가는 글로벌 선두권 기업집단으로 도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36조7513억원, 영업이익 3조67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9%, 760% 증가한 성과다.
차입금 규모는 63조231억원에서 49조5543억원으로 21%가량 줄었고 이에 부채비율도 172.8%에서 135.7%로 낮아졌다.
SK그룹은 지난 2023년 연말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든데스(돌연사)' 우려를 언급한 후 비슷한 시기 취임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 아래 공격적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했다.
최 의장은 최근 "그동안 사업을 재편하고 자산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운영개선(O/I)과 AI를 통한 사업 혁신을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개선이란 수익 마진, 고객 만족도 등 핵심 성과지표(KPI)를 최적화해 기존 사업의 재무적 체력과 본원적 경쟁력을 극대화함으로써 대내외 사업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는 경영 전략이다. 최 회장과 최 의장을 필두로 SK그룹 핵심 경영진이 머리를 맞대어 고안했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년간 사업재편을 통해 약 13조원 규모 자산 효율화를 진행했다. 2024년 219개였던 계열사 수는 2026년 5월 기준 151개까지 줄었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2조6308억원에 매각하고, SK바이오팜 지분 14%를 1조2500억원에 처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과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옥 부지를 매각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글로벌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중복 사업 통합도 함께 진행했다. 에너지 사업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정유·석화·배터리 사업을 진행하는 SK이노베이션과 LNG 사업을 하는 SK E&S 합병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SK온의 비용 구조 개선을 진행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재무적 체력을 확보했다.
반도체 사업 전방에 서 있는 SK하이닉스를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 후방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에센코어, SK에어플러스에 이어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기업 4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게 대표적 사례다.
통신 사업 선두권인 SK텔레콤은 계열사 SK브로드밴드와 함께 AI의 후방 사업인 AI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콤이 빅테크인 아마존과 함께 건립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에는 KKR,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등 글로벌 사모펀드가 조 단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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