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한글 해부학 교과서, 국가등록문화유산된다

  • 근대 의학교육 체계 보여줘

해부학 123권 사진국가유산청
해부학 1,2,3권 [사진=국가유산청]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의학 교과서인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해부학'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부학'은 근대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에서 간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다. 제중원은 1885년 4월 고종 주도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으로, 이 교과서는 세브란스 병원의학교와 여러 선교 의료기관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다.

일본 해부학자 이마다 쓰카누(今田束, 1850~1889)의 '실용해부학' 권1~3을 제중원 의학생 김필순(1880~1922)이 우리말로 번역하고 제중원 의학교 교수 에비슨(Oliver R. Avison, 1860~1956)이 교열해 1906년 펴냈다.

서양 의학이 국내에 도입되던 초기 교육 실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자료로, 인체 구조와 기능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근대 의학 교육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근대 의학 교육의 출발점을 상징하는 중요한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이 교과서는 의학 용어를 한자나 외래어에 의존하지 않고 ‘염통(심장)’, ‘밥통(위)’ 등 순우리말로 쉽게 풀어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근대 의학 지식이 우리말로 번역되고 대중화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20세기 초의 한글 표기법과 음운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어 국어사적으로도 귀중한 자료다.
 
해부학 3권후경골동맥 사진국가유산청
해부학 3권(후경골동맥).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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