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조기 안착하려면…"유동성 늘려 신뢰 확보해야"

  • 한국은행, BOK 이슈노트 발간

  • 韓 토큰화 시장 64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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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국내 자산 토큰화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서는 거래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간한 'BOK이슈노트: 국내외 자산 토큰화 현황 및 향후 정책 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누적 조각투자 규모는 지난 1월 기준 6400억원 수준이다.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는 3월말 기준 503억7000만달러(약 75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토큰화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2023년 65%, 2024년 93%, 2025년 16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큰화는 자산의 발행·유통·결제 방식을 개선해 효율성, 유연성, 접근성 및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거래의 전 과정을 분산원장에서 통합 처리해 결제 주기를 단축하고 중개·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시장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부동산, 음원저작권 등 비정형
적 자산의 조각투자에 분산원장 기술을 접목하는 초기 단계에 있는 상태다. 2026년 2월 토큰증권을 발행·유통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3월말 기준 65.2%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유럽(14.5%), 규제피난처(14.4%)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2.3%)과 싱가포르(0.8%)가 제도 정비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자산 토큰화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토큰화 시장 규모는 전통 금융시장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고, 국내에서는 자산 토큰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현 시점에서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낮은 상황이다. 다만 기존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누적되거나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한은은 "토큰화는 레버리지 확대와 상호연계성 심화를 통해 시스템 취약성을 누적시킬 수 있다"며 "재담보화를 통해 레버리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이는 가격 하락시 연쇄적인 디레버리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운영·기술·법률상 취약성은 시장 신뢰 저하와 거래 차질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 증폭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도 봤다. 그러면서 "노큰화 자산이 단일 표준이나 공통 인프라가 아닌 각기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유통될 경우 시장 전체의 분절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국내 토큰화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서는 시장 수요가 확인되고 사업 경험이 축적된 부동산, 음원저작권, 미술품 등 비정형적 자산을 중심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토큰화 시장의 초기 단계에서 유통량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으면 합리적 가격 형성이 어렵고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의 신뢰도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순히 상품 수를 늘리기보다는 풍부한 유동성 형성, 표준화된 공시체계 등을 통해 거래가 실제로 일어나는 시장을 만드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가치 평가, 수탁, 공시, 투자자 보호 등 핵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실물자산·무형자산 기반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부동산이나 음원저작권에 대한 신탁수익증권 방식의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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