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이란 군사옵션 다시 만지작…새 작전명으로 '슬레지해머' 고려"

  • NBC "의회 승인 60일 시한 재설정 명분 될 수도"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 AH-64 아파치 헬기가 순찰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 AH-64 아파치 헬기가 순찰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휴전이 깨질 경우의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에 대비해 새 작전명 사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휴전을 깨고 전쟁을 재개할 경우 작전명을 기존의 '장대한 분노'(Epic Fury)에서 '슬레지해머'(Sledgehammer)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 새 명칭과 작전 체계 아래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대형 망치'를 뜻하는 슬레지해머 외에도 복수의 작전명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NBC방송은 새 작전명 검토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전쟁 재개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상태"라며 "휴전은 사실상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를 점점 더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군의 역내 전력도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 2명은 현재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병력과 자산이 지난 2월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 당시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우리는 지난 2월 27일보다도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더 큰 화력과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공개 발언을 통해 미군이 추가 항모강습단을 배치했으며, ‘장대한 분노’ 작전 첫 두 달 동안 투입됐던 일부 전력을 교체하고 재무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새 작전명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장대한 분노' 작전 종료를 선언한 이후 나온 움직임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일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밝혔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붙인 작전명이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의회 승인 없이 군사행동이 이어질 경우 미군 병력은 60일 이내 철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의회의 군사행동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장대한 분노' 작전의 공세적 전투 작전이 40일간의 교전 뒤 중단됐기 때문에 전쟁권한법상 60일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NBC방송은 새 작전명 사용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승인 없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60일 시한이 다시 시작됐다고 주장할 명분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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