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 3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매월 200억원 규모로 ℓ당 30원 사후 정산 지원과 월간 100만원 정액 지원을 시행 중이다. 해당 지원은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정유사별 대응 방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현재 HD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며 GS칼텍스는 직접 지원보다 고객 대상 결제 할인 확대 등을 적용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주유소 대상 지원책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다.
1분기 정유 4사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계는 구조적 업황 회복이 아닌 단기 이익으로 보고 있어 지원책 마련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이후 정유 4사 누적 손실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 명확한 손실 보전 방식과 기준이 없는 것도 부담이다. 향후 중동 전쟁 휴전·종전 등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정제마진 축소와 함께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우려도 겹쳐 첩첩산중이다.
본사 지원을 받는 SK 주유소들이 판매 가격을 낮출 여력이 생기면서 인근 주유소의 가격 경쟁 압박이 더 커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주유소 사장은 "옆 SK 주유소가 판매가를 ℓ당 30원 정도 내리면서 장사가 더 힘들어졌다"며 "우리도 가격을 맞추고 싶지만 본사 지원이 없어 마진을 아예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SK의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주유소 업계 상생과 가격 안정, 업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지원책이 다른 정유사로도 확산돼 주유소 업계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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