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4~15일 방중하는 가운데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복역 중인 홍콩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에 관심이 모인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을 만나면 라이 사건에 대해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미 라이는 올바른 일을 하려다가 중국에 혼란을 일으켰고, 성공하지 못해 감옥에 갔다"면서 "사람들은 그가 석방되기를 원하고 나도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그를 다시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중국 측에 라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대표 반중 신문으로 꼽히는 빈과일보를 창립한 라이는 외세와 결탁한 혐의 및 선동적 자료 출판 혐의 등 홍콩보안법 혐의로 기소됐으며, 2020년부터 구금 중이다. '빈과일보'는 이듬해 폐간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법원은 지난 2월 라이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월 라이에 대해 "홍콩의 사법권과 중국 내정 문제에 외세를 개입시켰다"면서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라이의 구속 이후 전 세계 언론계는 물론 미국 등 각국 시민사회와 정치권 등의 구명 운동이 이어졌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라이의 석방을 위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라 비엘라코프스카 기자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저는 "전 세계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충분한 국제적 압력 없이 중국 감옥에서 사망한 것을 목도했다"면서 "이런 실패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고 지미 라이가 같은 운명으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미 정치권에서는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지도부가 연대 서명해 라이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VOA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이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 스미스 의원은 가톨릭 방송 EWT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 어떤 대통령보다도 더 훌륭한 설득력을 가졌다"고 치켜세우며 "나는 그가 시진핑 (중국 주석을) 설득해 이 훌륭한 사람(라이)을 석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라이 외에도 베이징 지하 '시온교회'의 김명일(에즈라 진) 목사, 위구르인 의사 굴샨 압바스, 미 국무부 교환 프로그램 참여 후 귀국했다가 구금된 위구르 기업인 에크파르 아사트, 중국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 전 주석을 비판하는 작품을 만들었다가 구금된 예술가 가오전 등에 대해서도 옹호 발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인 12일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했다. 궈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지미 라이에 대해 언급하면 고려할 의향이 있냐는 AFP의 질문에 "라이는 홍콩에서 발생한 폭동의 주동자로, 홍콩 사무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사법 당국이 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홍콩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라이의 사건은 언론의 자유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피고인들은 수년 동안 저널리즘을 이용해 홍콩특별행정구에 해를 끼치고 국가안보를 해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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