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 산소 공급도..." '심장수술' 아기에 약 10배 조제한 약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생후 4개월 차 심장수술 아기에게 약물이 10배 용량으로 잘못 조제됐다는 부모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보호자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약국 측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후 4개월 아기 약이 10배로 조제됐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30주 조산으로 태어나 4개월 동안 NICU에 있다가 심장수술까지 받은 아이가 최근 퇴원했다”며 “외래 진료 후 약 용량과 횟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약국 조제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담당 교수는 외래 진료 당시 약 용량을 줄이도록 처방했지만, 약국 측 전산 입력 과정에서 특정 이뇨제 용량이 기존보다 10배 높게 입력됐다. 이에 문제의 약이 생후 4개월, 몸무게 약 3kg 수준인 아이에게 투약됐다.

A씨는 “약을 보고 가루 양이 성인 수준으로 너무 많아 이상함을 느꼈다”며 “처방전과 약봉투를 다시 확인해보니 약국 조제 내역에 용량이 10배로 입력돼 있었다”며 “약봉투에는 아기 이름 옆에 ‘-5세’라고 적혀 있었다. 도대체 어떤 과정에서 이런 입력과 조제가 그대로 진행될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곧바로 약국에 연락했지만 처음에는 “유당가루를 섞어 많아 보이는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확한 확인을 요청하자 약국 측은 “출근 후 CCTV 등을 확인해보겠다”고 답장, 약 2시간 뒤 “약이 잘못 조제된 게 맞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호자는 약 복용 이후 아이가 평소보다 심하게 보채고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며 병원 측 역시 과다 용량에 따른 탈수 위험성을 우려해 즉시 응급실 내원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이는 심장수술 병력이 있어 서울까지 구급차로 이동해야 했다. 이동 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공급까지 받았다”며 다행히 응급실 검사 결과 심각한 탈수 단계까지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과도한 이뇨 작용으로 수액 치료를 받았다고 알렸다. 

보호자는 “교수님도 ‘어떻게 이런 실수가 나올 수 있냐’고 하셨다”며 이후 전산 직원은 처방 입력 실수를 인정, 대표 약사 역시 사과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태도가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졌다”며 “책임을 줄이려는 느낌이 강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보호자 측은 응급진료비와 구급차 비용 등을 약국 측에 요청한 상태이며, 보건소 약무과와 국민신문고 신고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연은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약사가 복약지도료를 받는 이유가 설명하면서 최종 검수하라는 것이다. 이건 100% 약사 책임", "검수도 안하면 편의점이랑 다른 게 뭐냐", "전산직원 입력한대로 약이 조제되면 약사라는 직업이 왜 필요하냐", "약사가 안일했다", "저건 진짜 위험하다. 이뇨작용으로 아기 저혈압 와서 죽을 수도 있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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