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시장이 5월 들어 본격적인 수주전에 들어갔다. 압구정 재건축 3·4·5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이달 연이어 예정된 가운데 신반포와 송파권 주요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내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달을 ‘강남 재건축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사비 상승과 사업성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 격전지인 압구정과 신반포에서는 이달 시공사 선정 총회가 잇달아 열린다.
특히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가운데 3~5구역이 이달 시공사를 결정한다. 압구정 6개 구역은 총 1만1000~1만2000가구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이번에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3개 구역의 공사비만 10조원을 웃돈다. 한강변 핵심 입지를 둘러싼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건설사 간 브랜드 경쟁이 집중되는 구간이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곳은 압구정 4구역으로 오는 23일 조합원 총회를 연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압구정3구역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현대건설 시공사 선정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3구역은 4121세대 규모로 강남권 단일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공사비만 약 5조5000억원에 달한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공사비 약 1조4960억원 규모의 압구정5구역이다. 압구정5구역은 오는 30일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과 DL이앤씨 가운데 시공사를 결정한다. 이에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오는 16일 1차 합동설명회를 진행하고, 총회 당일에는 2차 설명회를 열어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선다.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와 커뮤니티, 설계 특화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주 조건 역시 빠르게 상향되는 분위기다.
강남구청 주택건설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압구정 2~5구역은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상태다. 특히 압구정3구역은 지난 2021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사업이 장기간 정체됐지만, 이번 시공사 선정 절차를 계기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그간 정비계획 변경과 규제 이슈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압구정 일대 사업이 이번 수주전을 기점으로 본격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역시 같은 날인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사업 규모는 총 614가구 규모에 공사비는 약 4434억원 수준으로 압구정에 비해 작지만 한강변 입지에 최고 49층 설계가 가능해 향후 서초권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사업지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는다. 두 회사가 동일 사업지에서 경쟁하는 것은 2024년 1월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강남 재건축 열기는 송파구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송파구 마천5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은 추진 19년 만인 올해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으며 현대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금호건설 등 6개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697억원이며 입찰 마감은 오는 6월 15일이다. 강남권 대형 수주전 이후 후속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 절차를 재개했고, 목동 재건축 단지 역시 하반기 시공사 선정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압구정 수주전에서 제시된 브랜드, 커뮤니티, 특화 설계 등의 사업 조건과 설계 수준 등이 향후 정비사업 수주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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