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 호주의 콴타스항공은 최근 유럽 노선에서 강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 허브를 거치지 않는 대체 경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항공유 가격이 두 배로 상승한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쟁 이전에는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중동 항공사 3곳이 유럽과 아시아 간 여객의 약 3분의 1을 담당했으며, 유럽에서 호주·뉴질랜드·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는 승객의 절반 이상을 수송해왔다.
현재 이들 항공사는 운항을 점진적으로 재개해 전쟁 이전 대비 최소 60%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호주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 등으로 수요 회복에는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캐세이퍼시픽의 라비니아 라우 최고고객·상업책임자는 "승객들이 대체 경로를 선호하면서 수요가 증가해 3월과 4월 유럽 노선 항공편 공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활절 여행 수요와 홍콩 경유 장거리 예약 증가에 힘입어 강한 수요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항공은 3월 유럽 노선 좌석 점유율이 93.5%로 전년 동기 79.7%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허브를 통한 운항 감소에 따른 수요 유입 영향으로, 지역별 상승폭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
대한항공은 1분기 잠정 실적에서 유럽 노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7.3% 증가한 516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었는데, 이는 중동 전쟁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미국 및 국내 노선 일부를 축소하고 파리와 로마 노선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요 변화에 대응했다. 회사는 "대체 경로를 찾는 고객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항공교통관리기관 에어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3월 호주-중동 간 항공 수요는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대신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홍콩, 도쿄, 서울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대체 경유지로 부상하며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분석가들은 예약 시차와 여행객들의 위험 회피 성향으로 인해 가격 상승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전쟁 종료 이후에도 6~12개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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