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금도 안좋아' 日 국립암연구센터, 암 예방 수칙서 '절주' 대신 '금주'

  • 소량 음주도 암 위험 높인다는 연구 반영

  • 남성 BMI 권고 상한도 27에서 25로 낮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국립암연구센터가 암 예방 수칙에서 음주 관련 권고를 기존의 '절주'에서 '음주를 삼간다'로 강화했다. 소량의 술도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암 예방 차원에서는 '적당한 음주'보다 '금주'가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국립암연구센터는 암 예방 방법을 정리한 소책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암 예방법 5+1'의 최신판을 작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책자는 국립암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분석해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생활 습관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음주 권고다. 기존에는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절주'를 권고했지만, 최신판에서는 '음주를 삼간다'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국립암연구센터는 일본인 대상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음주가 식도암과 간암, 대장암, 두경부암 위험을 높이는 것은 확실하며, 남성의 위암과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도 음주와의 관련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일부 암에서는 음주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단계적으로 높아지며,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음주량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암 예방 관점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체중 관련 권고도 조정됐다. 국립암연구센터는 체질량지수인 BMI가 높아질수록 위험이 커지는 암이 있다는 점을 반영해 남성의 권고 상한을 기존 27에서 25로 낮췄다. 이에 따라 남녀 모두 BMI 21~25가 바람직한 범위로 제시됐다. 다만 지나치게 마른 경우에도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책자는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체중 등 다섯 가지 생활 습관에 감염 예방을 더한 '5+1' 방식으로 구성됐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다른 사람의 담배 연기를 피할 것, 염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할 것, 뜨거운 음식과 음료는 식혀서 먹을 것, 일상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늘릴 것 등이 함께 권고됐다.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에 대응하기 위한 검사와 예방접종도 포함됐다.

일본에서는 직장 회식과 일상 음주 문화가 뿌리 깊은 만큼 이번 권고는 생활 습관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금만 마시면 괜찮다"는 통념과 달리 국가 암 연구기관이 암 예방 차원에서는 '마시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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