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포격을 주고받는 등 군사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당초 이란과 종전 협상을 강하게 추진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강경 대응을 고수해온 네타냐후 총리 사이의 논의에 관심이 모인다.
24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는 27일 이스라엘을 출발해 29일 돌아오는 2박 3일 일정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친이스라엘 성향 린지 그레이엄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7월 11일 사망한 직후 그의 추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결정됐다.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네타냐후는 백악관을 6회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전 세계 정상 중 방문 횟수로는 단연 1위다. 예전의 방문에 비해 공화당 등 친 트럼프 진영에서도 네타냐후 총리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악시오스는 "네타냐후는 오늘날 민주당은 물론이고 친 트럼프 인사들이나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등 워싱턴 정가에서 인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다시 네타냐후를 환대할 가능성도 있다. 악시오스는 "(미국의 전투 작전은) 2월 28일 (개전한) '장대한 분노 작전'과 유사하게 이스라엘과 합동 군사 작전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두 사람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투 재개 관련) 의사 결정과 두 나라의 협력에 중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를 두고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설전도 있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전쟁 범죄에 연루됐다면서 미국을 방문할 경우 체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이를 반박했고 결국 맘다니 시장은 자신에게 네타냐후를 체포할 권한이 없다고 인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외교 정상화가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최근 미국은 사우디와 핵 연료 재처리에 대한 합의에 타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민간 핵 사용 합의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아랍국가들과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가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지난 2020년 9월 미국과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이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으로 인해 UAE와 바레인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수단, 모로코, 카자흐스탄이 이 협정에 가입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번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이란 전쟁이) 5개월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을 거부했으며, 최근 13일 연속으로 포격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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