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 축포] 역대급 실적에 사업 밸런스 과제 '부상'…스마트폰·가전 반등 '절실'

  • DX부문 1분기 영업이익 2조원 안팎…전년 동기 절반 수준

  • MX 부문도 2조원 전망…디스플레이 등 소규모 흑자 달성

  • 올해 반도체 초호황 지속…스마트폰·가전 부문은 경쟁 심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분기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 문제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이 전사 이익 중 대부분을 책임진 반면 가전·스마트폰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4조7220억원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DX 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2조원대 영업이익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V·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올해 1분기 소폭 흑자 혹은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이전 분기에는 6000억원 적자를 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또 다른 핵심 축인 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버거워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900만대를 기록했으나 원가 상승으로 이익은 예상치 수준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향후 모바일 사업 전망도 밝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감소 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원가 부담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성장세가 제한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매입 비용은 13조8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가전 사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추격 중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TCL(13.1%)과 하이센스(10.9%)의 TV 시장 점유율 합산은 24%로 삼성전자(29.1%)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원가 부담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10%대를 유지하던 MX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부터 5% 밑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반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7.3%를 기록했는데 올해 대폭 상승이 유력하다. 1분기 일반 D램 판매이익률이 80%를 웃돌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기에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비(非)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모바일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 차별화 기능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 고도화, 가전은 초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구독 모델 도입을 통한 수익성 향상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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