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오카모토 타오가 일본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영화제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칸에서 일본 남성 배우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일본 여성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79년 영화제 역사상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올 오브 어 서든’에 출연한 비르지니 에피라와 오카모토 타오가 공동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일본인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물론, 일본인 감독 작품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올 오브 어 서든’은 암에 걸린 철학자 미야노 마키코와 문화인류학자 이소노 마호가 병과 삶, 죽음을 주제로 주고받은 동명의 왕복서간집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무대를 파리로 옮겨, 교외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프랑스인 여성 마리 루(에피라)와 암 투병 중인 일본인 연출가 마리(오카모토)가 우연히 만나 대화를 거듭하며 서로의 삶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렸다.
오카모토는 1985년 일본 지바현 출신으로, 14세에 모델로 데뷔해 'TAO'라는 이름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동했다. 2013년 할리우드 영화 '더 울버린'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고, 2023년부터는 활동 거점을 미국에서 일본으로 옮겨 본명인 오카모토 타오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배우가 칸에서 배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인 남성 배우로는 2004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에 출연한 야기라 유야와 2023년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야쿠쇼 고지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러나 여우주연상은 오카모토가 처음이다.
하마구치 감독에게도 이번 수상은 또 하나의 국제적 성과다. 그는 2021년 '드라이브 마이 카'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자신이 연출한 작품으로 칸 주요 부문 수상을 두 번째로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우연과 상상' 이후 하마구치 감독 작품이 네 편 연속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주요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요르드’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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