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세일 트래픽 20배도 거뜬"…CJ올리브영, AWS로 리테일 혁신 가속

  • 서버 자동 확장·AI 분석 도입…"개발자 밤샘 모니터링 크게 줄어"

  • 김환 CTO "클라우드 전환 목표 아냐…고객 경험 개선이 핵심"

김환 CJ올리브영 CTO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2026’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올리브영
김환 CJ올리브영 CTO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2026’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올리브영]

“예전에는 올영세일 기간만 되면 개발팀이 자정 이벤트를 앞두고 밤새 서버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지금은 시스템이 대부분 자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1일 김환 CJ올리브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코리아 서밋 2026’ 현장에서 AWS 기반 클라우드 전환 이후 달라진 업무 환경을 이같이 밝혔다. 올리브영은 최근 AWS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매장, 글로벌몰, 멤버십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리테일 플랫폼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트래픽 대응’이다. 올영세일 기간에는 평소보다 최대 20배 많은 이용자가 몰린다. 과거 자체 서버(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세일 한 달 전부터 장비와 IP를 준비하는 등 수작업으로 서버를 늘리고 줄여야 했다.

하지만 AWS 클라우드 도입 이후에는 고객이 몰리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서버 용량을 늘리고 사용량이 줄면 다시 축소하는 구조를 갖췄다. 김 CTO는 “많은 작업이 자동화돼 개발팀이 밤새 모니터링하는 일이 크게 줄었다”며 “인프라 대응보다 실제 서비스 개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전국 1380여 개 매장과 1740만 멤버십 회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다. 고객이 앱에서 상품을 검색하거나 '오늘드림'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까운 매장 재고와 연동해 빠르게 배송하는 구조다. 온라인에서는 고객별 구매 패턴에 맞춘 상품 추천과 검색을 고도화하고, 오프라인 매장 경험도 온라인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AWS의 AI 기반 개발 프로그램인 ‘AI-SDLC(AI 주도 소프트웨어 개발 라이프사이클)’와 생성형 AI를 활용해 노후 시스템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CTO는 “10년 넘게 운영된 기존 시스템은 구조가 복잡해 특정 기능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최근에는 AI가 코드와 데이터 구조를 분석해주면서 시스템 분석과 개선 작업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개발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시니어 개발자가 한 달 동안 분석해야 했던 업무를 주니어 개발자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2주 안에 끝내기도 한다.

올리브영은 앞으로도 AWS와 협력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글로벌몰 운영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CTO는 “클라우드 전환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더 빠르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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