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섭의 Fin포인트] 중동사태에 증시 역대급 널뛰기…오갈 데 없는 돈 '이 통장'에 넣어볼까?

  • 증시 변동성 확대에 안정형 투자 상품 관심↑

  • 저축은행 최고 7% 금리 파킹통장 출시…시중은행도 동참

  • 단기 금융상품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도 눈길

사진제미나이
[사진=제미나이]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기 유동성 확보와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물리적 시간이 불가피한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킹통장은 차를 잠시 주차(파킹)하듯 짧은 기간 돈을 맡겨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 상품을 말한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고, 일반 입출금 통장보다 금리를 높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킹통장이 최근 관심을 받는 이유는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요동치며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코스피 고가와 저가는 각각 6180.45와 5042.99, 고·저 변동률은 22.6%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는 사이드카 12번, 서킷브레이커 2번 등 총 14차례 시장 안정화 조치가 발동됐다. 코스닥에서도 8번이 가동됐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처럼 중동 사태 장기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 은행들은 고금리 파킹통장을 앞세워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안정형 상품'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SC제일은행의 '스마트박스통장'은 고금리 혜택으로 시선을 끈다. 연 최고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액의 반은 연 0.3%가 적용되는 기본박스에 나머지 반은 연 3.0~5.0%가 적용되는 스마트 박스에 적립되는 구조다.

우리은행의 'Npay 머니 우리 통장'은 1년 동안 2.9%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200만원 한도까지 최고 연 4.0%를 적용한다. Npay 우리통장 개설 후 머니우리통장을 연결하면 된다.

국민은행의 '모니모KB 매일이자 통장'은 기본이율 연 0.1%에 우대이율 최고 연 3.9%를 적용해 최고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

2금융권도 파킹통장을 속속 선보이며 경쟁에 합류했다.

OK저축은행이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과 협업한 'OK x 다날다모음통장'은 선불충전금에 이자를 제공하는 구조를 통해 50만원 이하 소액 구간에 대해 최고 연 7%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OK저축은행은 'OK피너츠공모파킹통장', 'OK읏맨 서포터즈통장' 등을 통해 최고 연 7.0% 금리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 상품은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고객이 목표 금액과 기간을 직접 설정한 뒤 이를 달성하면 추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설정 가능 금액은 계좌당 최소 1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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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트북LM]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상품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MMF는 국채나 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 등 만기 1년 이하의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국내 MMF 설정액은 약 250조1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동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달 말(231조9704억원) 대비 18조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단기간 운용하는 경우 유리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동 정세로 인해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만큼 당분간은 특정 방향보다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어적 운용이 필요하다"며 "다만 파킹통장과 MMF 모두 상품별로 금리 등의 조건이 상이한 만큼 유불리를 잘 살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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