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볼보 상대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 신왕다 압박 전략 해석…특허 공세 강화

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전의 전선을 완성차로 넓히며 배터리 특허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볼보자동차코리아를 상대로 한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대상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의 각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처분 신청과 동시에 특허 대리 업체인 튤립 이노베이션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도 신청했으며 현재 조사 개시가 결정됐다.

튤립은 일본 닛산을 상대로도 독일 뮌헨 지방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닛산의 하이브리드 SUV '캐시카이'에 적용된 신왕다 배터리가 동일한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소송의 핵심은 '전극조립체 구조' 관련 특허(KR 1089135·유럽 EP 595)다. 코팅 분리막을 활용해 전극층이 분리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되도록 일체화된 전극조립체를 형성하는 기술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한 기술로 인정받는다.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내 고출력·고용량 배터리 생산에 활용되며, 신왕다 등 중국 업체들이 주력하는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폭넓게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튤립은 지난해 독일에서 신왕다를 상대로 해당 특허 침해를 인정받아 판매 금지 및 제품 회수 명령을 끌어냈고, 분리막 코팅 관련 소송에서도 잇따라 승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표면적으로는 완성차 업체를 겨냥했지만, 실제로는 배터리 공급사인 신왕다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신왕다가 유럽 법원 판결과 국내 조사에도 불구하고 특허 로열티 협상에 응하지 않자 고객사로 전선을 확대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소재와 전극조립, 팩 등 폼팩터와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 특허를 보유한 만큼 향후 특허 분쟁 대응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등록 특허 5만1000여 건, 출원 특허 9만여 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략 특허만 1000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