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섭의 Fin포인트] 고유가·고환율에 주담대 금리 7% 돌파…금리 낮추는 '꿀팁' 알아볼까

  • 중동 정세 불안 여파…고정금리 3년5개월 만에 최대

  • 금리인하요구권 관심…AI 자동화 서비스로 편의성↑

사진제미나이
[사진=제미나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서며 가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으로 금리 인하를 신청해주는 서비스가 도입됐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31일 기준 연 4.42~7.02% 수준으로 집계됐다.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이 같은 금리 급등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시장금리가 치솟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 금리 상승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이어질 경우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로 인해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인하요구권 등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뒤 상환 능력이 좋아졌을 때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려면 취업, 승진, 연봉 인상 등 상환 능력이 개선됐음을 입증해야 한다. 신용평가회사의 개인 신용점수가 오른 경우도 신청 사유에 해당된다. 최초의 대출을 받을 당시보다 소득이 늘고 재무 상황이 개선됐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1·2금융권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위해서는 각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특히 최근에는 AI를 기반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자동 신청하도록 하는 서비스가 도입돼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등 총 70개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AI 기반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자동 신청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사전 동의하면 사업자가 신용정보 변동을 자동으로 감지해 금융회사에 비대면으로 금리 인하를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한 곳을 선택해 가입한 뒤 자산을 연결하고 보유 대출 계좌를 등록하면 된다. 이후 소득 증가나 신용평점 상승 등 금리 인하 사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금융사에 금리 인하가 요청되며, 일정 주기로 금리 인하 가능 여부도 안내 받을 수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이라면 신용대출 대환 서비스를 이용해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개인사업자도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용대출 중 운전자금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대상은 은행권 사업자 명의 신용대출 중 10억원 이하의 운전자금대출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카카오뱅크 등 5개 플랫폼과 13개 은행 앱에서 기존 대출 조회와 신규 상품 비교를 할 수 있다.

제도 시행 후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 은행들도 일제히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하고 우대 금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이 선보인 'KB소상공인 신용대출'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국민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0.3%포인트(p)의 갈아타기 전용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최대 3억원 한도로 대환 대출을 해주고, 최저금리는 연 3%대다. 카카오뱅크 상품으로 갈아타면 최대 0.6%p, 카카오뱅크 비즈니스 현대카드'를 이용 중인 고객이라면 0.4%p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민간 금융기관 이용이 어렵다면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부터 서민금융상품 보증부 대출 상품을 '햇살론 일반보증'과 '햇살론 특례보증' 두 가지로 통합했다. 특례보증 금리는 기존 연 15.9%에서 12.5%로 인하됐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는 9.9%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지난달에는 청년과 금융 취약계층을 겨냥한 미소금융 신상품 3종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청년 미래이음 대출은 연 4.5% 금리에 대출 한도는 최대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인해 대출 금리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금리인하요구권을 비롯해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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