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크롱 또 공개 조롱…이란전 압박하며 나토 회의론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또다시 공개 조롱하며,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균열을 드러냈다. 백악관 부활절 오찬에서 마크롱 부부를 희화화한 데 이어,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대응에 즉각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론까지 꺼냈다.
 
2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부활절 오찬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거론하며 “아내에게 아주 험하게 대우받는다”는 취지로 말한 뒤 “그는 아직도 턱을 맞은 데서 회복 중”이라고 비아냥댔다.
 
이어 자신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걸프 지역 지원을 요청하며 즉시 함선을 보낼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전쟁이 끝난 뒤에나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장면은 2025년 5월 베트남 방문 당시 촬영된 영상이다. AP통신이 촬영한 화면에는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전용기 출입문 앞에서 마크롱 대통령 얼굴을 양손으로 미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두고 “장난이었다”고 해명했고, 엘리제궁도 ‘두 사람 사이의 가벼운 장난’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핵심은 개인 조롱보다 동맹 압박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오찬에서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불렀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나토 탈퇴를 강하게 검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의 불만은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군사 행동에 즉각 호응하지 않았다는 데 맞춰져 있다.
 
프랑스는 즉각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나토는 유로대서양 안보를 위한 방위 동맹이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기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마크롱 대통령도 해협 문제는 유엔 틀 안에서, 교전이 진정된 뒤 국제법과 항행 안전을 고려해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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