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외 플랫폼 넥스트라운드캐피털의 켄 스마이스 창업자는 최근 몇 주 동안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털 등이 내놓은 오픈AI 주식 6억달러어치(약 9000억원)를 소화할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백 곳의 기관투자가를 접촉했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앤트로픽에는 20억달러 규모(약 3조원)의 매수 대기 자금이 몰려 있다고 했다.
가격 흐름도 엇갈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 주식은 최근 투자 유치 때 인정받은 8520억달러(약 1278조원) 기업가치보다 약 10% 낮은 7650억달러(약 1148조원)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됐다. 반면 앤트로픽은 지난 2월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3800억달러(약 570조원)보다 50% 이상 높은 6000억달러(약 900조원) 수준에도 매수 주문이 붙고 있다. 장외 투자자들이 오픈AI보다 앤트로픽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픈AI의 자금 조달 자체는 역대급이다. 오픈AI는 지난 3월 말 신규 투자 유치로 1220억달러(약 183조원)를 확보했고, 투자 직후 기준 기업가치는 8520억달러(약 1278조원)로 평가됐다. 비상장 AI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더 빠르게 실적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2월 300억달러(약 45조원)를 조달하면서 기업가치 3800억달러(약 570조원)를 인정받았다. 현재 매출 흐름을 기준으로 보면 연간 매출은 140억달러(약 21조원), 코딩 서비스 ‘클로드 코드’는 25억달러(약 3조7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오픈AI도 성장세는 강하다. 지난 2월 기준 매출 흐름을 1년으로 환산하면 250억달러(약 37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외 투자자는 성장률보다 현재 가격과 향후 회수 가능성을 더 민감하게 본다.
이번 거래 부진은 AI 투자 열기 자체가 약해졌다기보다, 같은 AI 안에서도 가격 부담이 낮고 재평가 여지가 큰 곳으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다는 뜻에 가깝다.
거래 구조의 불확실성도 변수다. 오픈AI는 공식 정책에서 자사 지분은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직간접적으로 이전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SPV(특수목적법인)를 통한 우회 거래 역시 무효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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