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글로벌 경제기구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 들어갔다. 앞서 OECD는 주요 국제기구 중 가장 먼저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2.1%에서 0.4%포인트 낮춘 1.7%로 내다봤다. 반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2.7%까지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2.9%)를 기존대로 유지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 구조와 중동산 원유 수급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낮춰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싱크탱크들도 잇따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망치를 1.9%로 내다보며 2%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1.9%의 성장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이로 인한 고유가, 원유 수급 차질 가능성은 올 경제전망의 가장 큰 하방위험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 수급 차질이 장기화 되면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국내 연구기관의 분석도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6년 NABO 경제전망'을 통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 장기화할 경우 성장률이 0.2~0.3%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며 원유 수급 자체가 위협받는 경우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연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지은 예정처 경제분석국장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며 "원유가 산업 전반의 기초 원료인 만큼 국제유가 상승은 생산비용 증가, 소비자물가 상승, 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유지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150달러를 넘어설 경우 0.8%포인트의 하락 압력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국제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의 악화, 원자재 가격 급등에 의한 기업 생산 비용 증가, 수입 단가 상승에 따른 교역 조건 악화 등을 유발한다"며 "결국 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는 등 중동 발(發) 경제 타격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추경은 △고유가 대응 △민생 지원 △산업 지원 △공급망 안정 등에 집중적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또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도입의 확대와 물류비 부담 경감 등의 방안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고유가 대응, 소상공인·자영업자·물류·택배업자·청년층 등 민생 지원, 산업 지원, 공급망 안정 등 4가지 분야에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추경이) 예상되는 초과 세수로 하는 것이지 빚을 내서 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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