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3일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을 통해 "두바이유가 158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 상승 속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유례없는 상황"이라며 "4월 중 국내 원유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07시 기준 배럴당 브랜트유 가격은 113.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99.9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각각 56.6%·49.2%, 전 영업일(20일) 대비 1.2%·1.7%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819.55원, 경유 1816.09원으로 전날 대비 각각 0.01% 낮아졌다. 다만 지난달 27일 대비 휘발유는 7.5%, 경유는 13.7% 각각 상승했다.
또 "4월 도입 물량이 평시보다 줄어들지만 대체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4월 중순에는 비축유 방출까지 계획돼 있어 전체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한시적 제재 완화 조치로 도입이 가능해진 러시아산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지만 신중한 입장이다. 품질 문제와 금융 결제 리스크, 제3자 제재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도 대응한다. 미국은 최근 총 네차례에 걸쳐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원유 제재 등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다만 양 실장은 "정유업계에서는 여러 리스크가 커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프타 공급과 관련해서는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이라며 "긴급 수급 조정 명령 등을 발동하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늦출 수 있어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반영도 추진하겠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산업 전반의 공급망 리스크를 밀착 관리하기 위해 이날부터 '공급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총 12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해 산업 생산과 국민 생활에 밀접한 핵심 품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되 특정 품목의 위기가 과대 대표돼 시장 혼란이나 사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고 차분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상황 변화에 따라 관리 품목을 유연하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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