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올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국내 전열을 다가듬고 있다. 첫 출격 타자로 알려진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륙의 포르쉐'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지커는 1억원대 사양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반값에 공급하는 프리미엄 매스티지 전략으로 한국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메기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커코리아는 올 3분기 소비자 인도를 목표로 중형 전기 SUV 7X 론칭을 준비중이다. 당초 5~6월께 론칭할 계획이었지만 정부 인증,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딜러 네트워크 확보, AS(애프터서비스), 마케팅 정책 강화 등을 이유로 출시 시점이 다소 지연됐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지커 관계자는 "상품 출시와 고객 인도, 각종 서비스 제공 시점 등의 시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그만큼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커가 처음 한국에 투입하는 7X는 이미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상당한 팬덤이 형성됐다. 신형 대신 구형 모델을 판매해 한국 투입은 사실상 '재고 소진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2026년형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신차를 들여와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국내에선 중형 SUV인 쏘렌토와 비슷한 전장 4825mm, 휠베이스 2925mm 등의 스펙이지만 2열이 훨씬 넓어 키 180cm의 성인 남성도 충분히 두 발을 뻗을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서라운드뷰, 자동주차시스템, 전동 리클리라이닝, 전동 선쉐이드, 2열 전동테이블, 냉장고 등 고급차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옵션을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75kwh 배터리 기준 약 370kW, 103kwh 기준 585kW로 제로백(시속 0~100km)이 각각 5.4, 2.9초 대다. 배터리도 기존 800V를 넘어서는 900V 초고압 아키텍처가 적용돼 10~80% 충전까지 10분이면 가능하다. 1회 주행거리는 550~600km 인증이 예상된다.
지커는 테슬라보다 AS망을 강화하고 BYD보다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한다면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BYD가 '2000만원대 전기차'로 전기차에 대한 문턱 자체를 낮췄다면 지커는 1억짜리 프리미엄 풀옵션의 전기차를 반값에 공급하는 '대륙판 포르쉐' 콘셉트로 프리미엄 매스티지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예고됐다. 7x 페이스리프트의 국내 출시가는 6000만원대 안팎으로 예상된다. 국내보다 선출시된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5만3000유로(9063만원), 중국에서는 22만9800위안(약 4950만원) 수준이다. 한국은 전략 시장인 만큼 중국과 최대한 비슷하게 판매가를 맞출 예정이다.
한국 전략은 아우디코리아 사장을 지낸 임현기 대표가 맡는다. 임 대표는 수입차 시대를 연 1세대 여성 오너로, 딜러 네트워크 구축에 강점이 있다. 이 이력을 살려 지커코리아의 딜러 판매 및 AS 고도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커코리아는 고급화, 친환경, 가족친화중심 등 '3E'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30~50대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지커의 공세의 국내 전기차 시장의 '양강'인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7868대 판매 가운데 모델Y만 7015대를 팔아 국내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기아는 1만4488대, 현대차는 9956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샤오미, 사오펑, 니오 등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들도 지커의 성공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50개 이상의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노크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면서 "저가 뿐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품질 경쟁을 중심으로 시장 구도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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