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봄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샤오미와 애플까지 잇달아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잡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과거 카메라 성능 중심이었던 어필 포인트는 이제 인공지능(AI) 기능을 둘러싼 기술 승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6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샤오미, 애플은 최근 신제품 스마트폰을 연이어 공개하며 상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플래그십 모델을 앞세워 정면 승부에 나선 반면 애플은 보급형 모델을 먼저 내놓으며 시장 반응을 살피는 전략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플래그십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AI 스마트폰 경쟁의 선두를 노리고 있다. 갤럭시 S26은 기본·플러스·울트라 등 3개 모델로 구성되며 퀄컴의 최신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다.
카메라 역시 크게 강화됐다. 울트라 모델에는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5000만 화소 10배 광학 줌 망원 카메라가 적용됐다. 여기에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도 탑재됐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AI다. 갤럭시 S26에는 사용자의 대화 맥락과 일정 등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는 '나우 넛지(Now Nudge)' 등 다양한 AI 기능이 적용됐다. 스마트폰에서 AI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 기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샤오미는 카메라 성능을 앞세워 맞대응했다. 샤오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시리즈를 공개했다.
상위 모델인 '샤오미 17 울트라'에는 1인치급 LOFIC 메인 카메라 센서가 적용됐다. 밝은 환경에서는 빛 번짐을 줄이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디테일을 살리는 HDR 기술이 특징이다. 여기에 2억 화소 망원 카메라와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장착해 카메라 경쟁력을 강화했다.
칩셋 역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배터리는 6000mAh 대용량을 적용했으며 두께는 8.29㎜로 얇게 설계했다.
샤오미가 삼성의 신제품 공개 직후 플래그십을 발표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샤오미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나서며 삼성과 애플이 장악한 시장에 지속적으로 도전장을 내고 있다.
애플의 접근 방식은 조금 다르다. 애플은 플래그십 대신 보급형 모델 '아이폰 17e'를 먼저 공개했다.
아이폰 17e는 최신 A19 칩을 탑재해 성능을 높였으며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다만 카메라나 디자인 등 일부 사양은 플래그십 모델보다 낮춰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보급형 모델로 시장 수요를 확인하면서 AI 기능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올해 9월께 차세대 플래그십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 폴더블 모델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세 회사는 같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지만 전략은 서로 다르다. 삼성은 AI 스마트폰 경쟁에서 우위를 확고히 하려 하고, 샤오미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과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 한다. 애플은 보급형 모델로 시장을 관리하면서 하반기 플래그십 출시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스마트폰 경쟁의 핵심은 카메라보다 AI 경험과 이를 뒷받침하는 칩셋 성능"이라며 "올해는 삼성과 샤오미가 상반기 프리미엄 시장을 놓고 속도전을 벌이고 애플은 하반기 플래그십으로 반격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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