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취약계층 아동의 자산 형성부터 주민 건강 증진, 다문화가족 정착 지원, 청소년 정책 참여 확대까지 주민 삶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복지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며 지역사회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올해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처음으로 ‘디딤씨앗 장학금 지원사업’을 시행해 취약계층 아동의 자립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 사업은 민관 협력으로 조성한 후원금을 활용해 디딤씨앗통장 가입 아동의 본인 적립금을 지원하고 정부 매칭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디딤씨앗통장은 아동이 저축한 금액에 대해 정부가 월 5만원 범위 내에서 최대 1대2로 매칭 지원하는 자산형성 지원 제도다. 구는 관내 디딤씨앗통장 가입 아동 20명을 선정해 월 3만원씩 1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 매칭이 더해지면 아동 1인당 월 최대 9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어 취약계층 아동의 학자금이나 주거비, 취업 준비 등 미래 자립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지난해 ‘디딤씨앗통장 가입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대상자 발굴과 홍보를 강화해 왔다. 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후원 기반을 마련했다.
주민 건강 증진 정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반송동에 위치한 해운대구 건강증진센터 이용객은 코로나 이전 월 평균 1500명 수준에서 최근 3000명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구는 2023년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2024년 3월 현대화된 시설로 재개관했다. 이후 이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대상을 확대하고 중복 할인 혜택을 도입했으며, 반여·반송 지역 셔틀버스를 운행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 헬스장 운동기구를 전면 교체하고 올해부터 토요일 운영을 시작하는 등 운영 개선을 이어가면서 주민 체감형 생활체육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해운대구는 생활 안내서 ‘Hello 해운대 Happy Neighbors’를 제작해 교육, 취업, 가족·자녀 지원, 임신·출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안내서는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필리핀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AI 번역 기술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통봉사단의 검수를 통해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제작됐다. 종이 인쇄 대신 디지털 방식으로 배포해 외국인 주민들이 스마트폰이나 PC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도 높였다.
청소년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해운대구는 관내 거주하거나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9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13기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을 오는 2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정기회의와 정책 제안 활동, 캠페인과 워크숍, 지역 청소년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 정책에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으로 선발되면 구청장 명의의 위촉장이 수여되며 자원봉사 시간 인정, 청소년수련관 시설 무료 이용, 활동 우수자 표창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아이부터 청소년, 다문화가족, 지역 주민까지 삶의 전 단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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