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로 연구 생산성 2배"…K-문샷 프로젝트 가동

  • R&D 실행 체계 개편…미션 별 전담 지원 기관·PD 체계 도입

  • 12대 미션 적임자 리스트업…분야별 최고 권위자 영입할 것

  • 연구 질적 수준 세계 13~14위권에서 5위권까지 끌어올릴 것

유은실 사진나선혜기자
유은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AI확산 팀장이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K-문샷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선혜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인공지능(AI) 시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단순 예산을 배분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전권을 부여받은 프로그램 디렉터(PD)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연구 생산성을 2배로 높인다는 복안이다.

25일 과기정통부는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과학기술 도약을 위한 'K-문샷 프로젝트' 추진 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은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AI확산팀장은 "AI가 가설 설정부터 실험 설계까지 연구개발(R&D) 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며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로 높이고 2035년까지 8대 분야 12대 국가 미션을 과학기술 AI로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신약 개발, 태양전지 고도화, 휴머노이드 확산, AI 과학자 구현 등을 담은 12대 과제 후보안이 공개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실행 체계 개편이다. 과기정통부는 미션 별로 전담 지원 기관을 지정하고 민간 전문가인 PD에 과제 기획부터 관리까지 전권에 가까운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유 팀장은 "PD를 선정해 미션을 책임 있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강력한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K-문샷 특별법 제정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고 수준의 인재를 모시기 위한 파격적 처우도 내놨다. 오대헌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기관의 운영 규정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특임연구원 대우와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현재 12대 미션에 대한 적임자를 리스트업 중"이라며 "삼고초려해서라도 분야별 최고 권위자를 영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량 목표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피인용 상위 1% 논문'의 글로벌 점유율을 현재 세계 13~14위권에서 세계 5위권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와 정부 구매분 등을 합쳐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8000장 이상을 과학 AI 전용으로 확보해 연구자들에게 배분한다.

고질적으로 지적돼 온 데이터 폐쇄성 문제 개선도 병행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AI 레디(Ready)' 형태로 정비한다. 아울러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연구 데이터 공개를 정량 실적으로 인정하는 인센티브 체계도 마련한다.

예산 로드맵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한 내년도 예산 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출연연들이 제출한 전략 연구 사업 중 K-문샷의 목적과 부합하는 과제들을 연계해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오 정책관은 "전략 연구 후보 과제들을 K-문샷 프로젝트와 비교해 파악하면 현재 1조 정도의 규모 예산 신청이 들어와 있다"며 "미션별로 잘 조정해서 전체적인 예산 규모와 세부 집행 계획은 다음 과학기술자문회의 때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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