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우크라, 17∼18일 제네바서 3차 평화협상

  • 러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만 참여…유럽인은 없을 것"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협상 사진EPAUAE 외무부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협상 [사진=EPA·UAE 외무부 자료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오는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1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다음 회담이 동일한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3자 형식으로 2월 17∼18일 제네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AFP 통신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드미트로 리트빈이 왓츠앱을 통해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이 다음 주 제네바에서 러시아·미국과 회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3∼24일, 이달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 주도로 열린 두 차례 3자 협상의 후속이다. 당시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석했다.

1·2차 협상에서는 휴전과 관련한 군사적 사안이 논의됐으나,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서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3국은 포로 교환에 합의했고 모두 협상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영토 문제는 여전히 최대 난관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역의 러시아 귀속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 대비한 안전 보장도 요구하는 입장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3차 협상에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러시아 대표단을 이끈다고 밝혔다. 메딘스키는 전쟁 직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과 지난해 5∼7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협상을 주도한 인물이다.

아부다비 회담에서는 이고리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이 대표단을 이끌었다. 타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제네바 협상 러시아 대표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 서기를 비롯해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흐나토우 군 총참모장, 바딤 스키비츠키 정보총국 부국장 등이 합류한다고 우메로우 서기가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협상은 군사적 수준에서 열린 아부다비 3자 협상의 연장선이 되겠지만, 군사와 다른 측면을 모두 논의하는 확장된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리아노보스티에 우크라이나 평화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을 조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제네바 개최 방안은 지난주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제네바가 협상 장소로 정해진 배경에 대해 "3국의 일정에 기반해 선택됐다. 모두가 합리적이고 편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3자 형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만 참여한다. 유럽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조만간 제네바에서 미국 측 관리들과 별도로 만날 예정이며, 3자 협상 러시아 대표단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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