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MBK 신화] 구속 기로 선 김병주 회장…무너지는 MBK 신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오른쪽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오른쪽)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성공신화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 등 핵심경영진이 구속 위기에 몰리면서다. 구속 여부는 13일 결정된다. 김 회장 등의 구속이 확정될 경우 MBK는 최대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설령 구속을 피하더라도 그간 승승가도를 달려온 MBK식 성공방정식이 파기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대세다.

11일 IB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13일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검찰이 제시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다. 구속 여부를 가를 핵심 포인트는 김 회장 등 MBK경영진이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파악한 상태에서, 82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직후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는지 여부다. 

법조계에선 김 회장의 사전 인지, 최종 의사결정 관여 여부가 확인되면 구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구속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실관계가 이미 상당 부분 드러나 있고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될 것"(차상진 법률사무소 비컴 변호사)이란 점에서다.

IB업계에선 김 회장의 구속 여부와 별개로 MBK식 성공신화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5년 창업 이후 MBK가 인수한 국내 기업은 25곳. 좋은 성과를 낸 곳도 있지만 홈플러스와 네파, BHC, 영화엔지니어링 등 상당수 기업에선 부작용이 속출했다. 특히 MBK가 인수한 기업들에서 공통적으로 '비용 절감을 통한 단기 실적 부풀리기'와 '무리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등 문제가 발생했다. "MBK의 손을 거치면 기업의 미래성장 동력이 파괴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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