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V홈쇼핑 수수료율 27.7%…온라인몰은 장려금·광고비 부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납품업체의 비용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쇼핑몰 업태에서는 판매장려금과 광고·홍보비 등 판매촉진비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편의점·TV홈쇼핑 등 8개 유통 업태 40개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판매수수료·판매장려금·추가 비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업태별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TV홈쇼핑이 27.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백화점 19.1% △대형마트 16.6% △아울렛·복합쇼핑몰 12.6% △온라인쇼핑몰 10.0% 순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은 각 1.4%포인트·1.8%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과 아울렛·복합쇼핑몰 역시 각 0.1%포인트·0.2%포인트 떨어졌다.

중소·중견기업인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실질수수료율은 대기업 납품업체보다 평균 3.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전년(4.2%포인트) 대비 1.0%포인트 축소됐지만, 전문판매점(7.2%포인트)·온라인쇼핑몰(6.2%포인트)·아울렛(5.7%포인트) 등 일부 업태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다.

직매입거래에서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납품업체 비율은 △편의점(48.8%) △전문판매점(29.6%) △대형마트(25.7%) △온라인쇼핑몰(19.1%) △면세점(9.8%) △백화점(3.6%)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의 거래금액 대비 판매장려금 비율은 △2020년 1.6% △2023년 3.2% △2024년 3.5%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업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납품업체가 부담한 추가 비용 비율은 △편의점 8.1% △온라인쇼핑몰 4.9% △대형마트 4.6% △전문점 2.5%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업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판매촉진비였다. 판매촉진비 지급 비율은 △TV홈쇼핑 48.7% △편의점 45.3% △전문점 44.4% △온라인쇼핑몰 36.3% 순으로 나타났으며, 거래금액 대비 부담 비율 역시 온라인쇼핑몰(4.8%)이 가장 높았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정보제공수수료를 부담한 납품업체 비율은 편의점이 14.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온라인몰 3.8% △전문점 3.0%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제공수수료를 부담한 납품업체의 거래금액 대비 수수료 비율은 △전문점 0.6% △온라인몰 0.5% △편의점 0.4% △대형마트 0.2% 순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판매수수료를 비롯해 각종 추가 비용 등 납품업체의 부담이 증가한 항목에 대해서는 거래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유통업체의 각종 비용의 수취 과정에 불공정행위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감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쇼핑몰 분야에서 판매장려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광고·홍보비 등 판매촉진비 부담도 다른 업태에 비해 매우 높아 유통업체의 부당한 경제적 이익 수취나 비용 전가행위 등이 있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올해 처음 조사·공개한 정보제공수수료와 같이 납품업체에 부담을 주는 추가 비용을 지속적으로 발굴·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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