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일본의 초저금리로 자리 잡았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우려가 나왔습니다만 발표 후 아직 시장에서 영향은 작아 보입니다. 방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은행이 지난 이틀 간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무리하며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습니다. 30년 만에 ‘0.5%의 벽’을 넘어선 겁니다.
일본은행은 성명서에서 “임금과 물가 모두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2%의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한다는 관점에서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절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주요 인플레이션은 지난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 소식에 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9년만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채권시장에서 한때 2%대까지 올랐습니다. 닛케이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기조에 대한 재정 악화 우려도 국채 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본 금리 인상에 코스피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 후 낮 12시쯤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발표에 앞서 엔화를 저금리로 빌려서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성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7월 일본은행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에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과 국내 시장이 혼란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은 예고된 부분이 있어 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이 클 경우 그리고 미국 경기가 침체된다면 일본 인플레이션과 결합 돼 달러 대비 엔 환율이 급락하며 엔 캐리 자금에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갑작스러운 미국 경기 침체는 제한적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ABC뉴스 방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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