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이주배경인구는 271만5000명으로 총 인구의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으며, 이주배경인구 중 내국인은 67만2000명(24.8%), 외국인은 204만3000명(75.2%)으로 집계됐다.
이주배경인구란 본인 또는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으로 △외국인 △내국인(귀화·인지) △내국인(이민자2세) △내국인(기타)의 합으로 산출한다. 데이터처는 지난해 11월 1일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이주배경인구를 대상으로 이번 통계를 산출했다.
'외국인'은 현재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며 '귀화·인지'는 출생 시 외국 국적자였으나 국적법상 귀화·인지에 의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를 뜻한다. '이민자 2세'는 본인은 출생에 의한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부 또는 모가 내국인 귀화·인지 또는 외국인인 사람이다. '내국인 기타'는 본인이나 부 또는 모가 국적 판정을 받았거나 해방 이후 탈북한 사람이 포함된다.
김서영 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우리나라 총인구의 연령 구조와 비교하면 유소년 인구·생산연령인구 비중은 높고 고령인구 비중은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주배경인구 중 30대가 24.3%, 20대 21.0%, 40대 15.4% 순으로 우리나라 총인구 대비 상대적으로 더 젊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배경인구의 시도별 구성비는 경기가 32.7%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17.5% △인천 6.6% △충남 6.5% △경남 6.2% 순으로 집계됐다.
이주배경인구가 규모적으로 많은 시군구는 경기 안산시, 화성시, 시흥시 순이며 지역별 총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높은 시군구는 전남 영암군, 충북 음성군, 안산시 순이다.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10% 이상인 시군구는 전체 229개 지역 중 17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73만8000명으로 전체 이주배경인구의 27.2%를 차지한다. 이 중 내국인은 49.7%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외국인은 지난해보다 12.8% 늘어난 50.3%을 기록했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이 어떤 국가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부모)국적 조사 결과 베트남이 2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국 16.5%, 중국(한국계) 1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내국인 귀화·인지자는 중국이 34.5%, 내국인 이민자2세는 베트남이 33.3%로 가장 많았다.
김 과장은 "이번 통계는 처음으로 북한이탈주민까지 이주배경인구로 포함해 누락되는 계층 없이 모든 정책 대상을 세워서 작성한 자료"라며 "외국인 취업자와 유학생, 결혼이민 등이 증가하며 이주배경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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