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룸] 다카이치 총리, '업로드 실수'로 호감도 폭발… "인간미 느껴져"

사진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공식 엑스X
[사진=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공식 엑스(X)]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공식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에 올린 ‘실수 게시물’이 뜻밖의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용 헬기 ‘마린원(Marine One)’ 내부에서 함께 찍은 투샷 사진을 공개했다. 좌석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 뒤편에서 다정하게 몸을 기울인 다카이치 총리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게시글에는 “나의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With my wonderful ally and friend.”라는 문장이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 있었다.

문제의 ‘실수’는 이 게시물이 올라온 지 4분 뒤 수정되면서 드러났다. 최초 게시물에는 문장 맨 앞에 “다음 내용을 게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던 것.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X 계정을 관리하는 담당자에게 보낸 지시문이었으나, 담당자가 실수로 그대로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카이치 총리 측은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재업로드했지만, 이미 캡처된 ‘지시문 버전’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무슨 뜻이에요 총리님?”, “스태프분이 첫 문장 안 지웠어요”, “상사에게도 존댓말이라니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담당자에게도 ‘존중의 표현’을 쓴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SNS상에는 “한 줄의 지시문에서도 인간미가 느껴진다”, “이 한마디로 호감도 폭등”, “스태프에게도 예의를 잃지 않는 리더”, “실수지만 따뜻하다”, “이런 리더라면 믿음이 간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정치인의 계정 운영에서 흔치 않은 ‘소소한 실수’가 오히려 다카이치 총리의 인품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국의 ‘윗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장면”이라는 댓글까지 달리며, 이번 사건은 ‘인간적인 총리’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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