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다. 방한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30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향후 한·일 관계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8일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사실을 알리며 "APEC 정상회의에서는 무역·투자 관련 여러 과제와 인공지능(AI), 인구 변화 등 새로운 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가 APEC 기간 중 방한해 각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통해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아사히신문은 한일 정부가 30일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최종 조율 중이라며 "국제 정세에 엄중함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양 정상은 개선 기조인 한·일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여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지만 취임 후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하는 등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김, 화장품, 드라마를 좋아한다면서 "이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일 정상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에 뜻을 모으고, 양국 간 '셔틀 외교' 지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및 한·미·일 협력 강화 문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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