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넥스트 반도체로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찍었다

  • AI·의료기기·디지털헬스 등 시너지 창출 기대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포장용 스티로폼을 재활용한 신소재를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의 내장재에 적용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로부터 환경성 주장 검증ECV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사진은 폐스티로폼 재활용 신소재가 적용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을 조립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포장용 스티로폼을 재활용한 신소재를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의 내장재에 적용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로부터 환경성 주장 검증(ECV)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사진은 폐스티로폼 재활용 신소재가 적용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을 조립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넥스트 반도체'로 디지털 헬스와 정밀의료를 점찍었다.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핵심 기술 선점에 나서면서 주도권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 7500만 달러(약 2688억 원)를 투자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엘리먼트의 '시리즈 D'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엘리먼트는 삼성전자의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및 멀티오믹스 생태계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 및 진단 분야의 제품 로드맵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분야는 엘리먼트의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기술과 멀티오믹스(Multiomics)다. 멀티오믹스는 DNA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RNA·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정밀 의료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엘리먼트는 2022년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엘리먼트 시퀀싱 기기는 생명공학 연구소, 연구기관 및 병원 연구용으로 주로 쓰이고 있다. 멀티오믹스 제품은 향후 제약사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향후 DNA 시퀀싱 데이터는 병원의 임상 데이터뿐만 아니라 수면, 운동 등 일상생활 데이터와 결합돼 궁극적인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엘리먼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선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143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시장의 주요 촉진 요인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와 동반 진단 및 유전자 검사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꼽힌다.

의료계 관계자는 "세계 정밀의료 시장의 미래는 종양, 희귀질환, 감염성 질환, 혈액질환 시장에서 기회가 있으며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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