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20억도 부족"...서울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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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용산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수요가 높은 서울의 전용 59㎡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올해 역대 최초로 1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평균 20억원을 웃돌았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06만원으로, 지난해(9억7266만원)와 비교하면 약 8%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는 개포동(20억5302만원→25억2137만원)이 22.8%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고, 삼성동(17억4944만원→20억6220만원, 17.9%), 역삼동(19억5859만원→22억8224만원, 16.5%) 등 고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5개 동이 평균 20억원대를 넘겼다.

마포구(11억9708만원→13억8788만원, 15.9%)는 용강동(13억9316만원→17억90만원)이 22.1%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구 역시 잠실동, 신천동 등 주요 단지들이 거래되며 전용 59㎡ 평균 매매가격이 13억1720만원에서 15억2588만원으로, 2억원 이상 올랐다.

반면 서울 외곽지역은 한 자릿수대 상승에 그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새 아파트나 역세권 랜드마크 단지보다는 저가 단지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봉구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격은 5억4894만원으로 지난해(5억3974만원)보다 1.7% 상승했고 중랑구는 5억8722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금천구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격은 6억913만원으로 1.8% 하락, 종로구(11억3978만원)는 5.5% 낮아졌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23년 9억419만원에서 지난해 9억7266만원(7.6%), 올해는 10억5006만원(8.0%)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용 84㎡는 2023년 11억6597만원에서 2024년 12억7591만원, 올해는 13억8086만원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작년 9.4%에서 올해 8.2%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용 59㎡ 신축 단지 평면이 공간 활용도가 높아 젊은 세대와 3인 가구 등 실수요층 선호가 이어진 반면, 전용 84㎡는 높은 가격에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부담, 1~2인 가구 증가 등이 겹쳐 선호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전용 84㎡와 59㎡는 모두 환금성과 선호도가 높지만, 최근에는 자금 여건과 가구 구조 변화 등을 반영해 전용 59㎡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실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투자 수요도 환금성과 거래가 활발한 단지를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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