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세훈 의혹 檢 뭉개…김건희 특검, 직접 수사하라"

  • "떳떳하면 측근에 책임 떠넘기지 말고 수사 자청해야"

  • '서울 탈환' 목표…'명태균 게이트' 공세 이어갈 전망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위의 전현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 등 불법 혐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위의 전현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 등 불법 혐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에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이 오 시장의 3연임을 막는 이른바 '서울 탈환'을 목표로 삼은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김건희 특검 태스크포스(TF)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오 시장을 소환 조사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혔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관련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뭉개기와 수사 지연에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뜻을 담아 특검에 엄중히 요구한다. 오 시장의 의혹을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철저히 수사하고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TF는 오 시장의 의혹은 특검법 조항이 명시한 특검의 수사 대상이라며 "부여한 책무에 따라 즉각 오 시장 사건을 직접 수사하라"며 "내란의 핵심 트리거였던 명태균 게이트의 중심에 선 오 시장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향해 "떳떳하다면 측근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사를 자청해 국민적 의혹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특위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은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측에서 의견을 전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의 의혹이 특검법에 규정됐다고 강조하면서도 "특검이 제대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운영하던 여론조사를 활용하고, 해당 비용을 후원자인 김한정씨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지난 5월 검찰 조사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여권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방선거를 약 8개월 앞둔 시점 전국구 인지도를 보유한 오 시장의 서울시장 5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 속 대표적 사법리스크인 '명태균 게이트'를 재차 언급하며 공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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