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화제 탱크'…3명 질식, 순천 레미콘 공장 '아수라장'

  • '한 명이라도 살려야' 구조 나섰다가 참변

  • 경찰, 안전수칙 위반 여부 조사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에서 지상 간이탱크 청소 작업자 3명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에서 지상 간이탱크 청소 작업자 3명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혼화제 탱크에 들어간 근로자 3명이 질식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1일 오후 1시 29분께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에서 근로자 3명이 혼화제 보관 탱크 내부에서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들은 심정지 2명, 의식 희미 1명 등 위독한 상태로 구조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다수사상자 시스템을 가동하며 구조에 나섰지만, 좁은 출입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굴삭기를 동원해 탱크 외부 구조물을 해체하고 탱크를 옆으로 눕힌 후에야 구조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고는 근로자 한 명이 탱크 내부 수리작업을 위해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다른 한 명이 뒤이어 진입했다가 변을 당했고, 공장장 역시 구조를 위해 들어갔다가 함께 질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혼화제 탱크 내부에 남아있던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작업자들이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착용했는지,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중이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공장 책임자 등을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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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왐마,,순천이네...아무일 없기를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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