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식품 가공 기술 기업으로 출발한 베트남 기술 기업 FPT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FPT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급 인재 양성 등 첨단 분야에서 공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응어이꽌삿(관찰자) 등 베트남 매체들에 따르면 이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달 하노이에 위치한 FPT 타워를 방문해 FPT그룹 경영진과 회의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양국이 AI와 반도체 그리고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장기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 자리로 평가된다.
응우옌 테 푸엉 FPT그룹 부총괄사장은 “FPT는 이미 현대자동차, LG, 신한은행 등 한국 주요 대기업과 협력 중이지만 AI와 반도체 분야에서는 협력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이어 FPT 코리아의 AI 디렉터 응우옌 꾸옥 바오는 “한국 내 베트남 기업들이 AI 연구를 위해 고성능 GPU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FPT는 이번 회의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발표하며 AI 개발 경험과 시스템 적용 노하우를 한국과 공유할 의사를 전했다. 특히 국제 시장과 한국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FPT Semiconductor의 응우옌 빈 꽝 대표가 “베트남은 수학과 과학 기반이 탄탄한 인재가 많고 한국은 제조 기술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협력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FPT대학교의 응우옌 카인 토안 국제협력국장이 한국 정부와의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FPT대학교는 반도체 마이크로칩 전공 학생이 수천 명에 달하며 한국 정부가 첨단 기술 기업과 연계해 인턴십과 비자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규 실장은 FPT의 기술력과 성장 비전에 감탄을 표하며 “반도체뿐 아니라 AI와 인재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의 AI 법 시행으로 외국 기업 활동에 제약이 생길 가능성을 검토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PT는 현재 한국에 진출한 지 10년 가까이 됐다. 현지에 300명 이상의 전문가와 2500명 규모의 오프쇼어 엔지니어 팀을 운영하고 있다. SAP 클라우드 전환, AI 기반 ERP 시스템 등 다양한 IT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FPT Korea는 한국 IT 컨설팅 기업 블루어드(Blueward)와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FPT는 블루어드의 IPO 이전까지 블루어드 지분 10%를 확보할 계획이며 해당 딜은 2028년 이전 완료될 예정이다. 블루어드는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인 SAP/ERP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FPT의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할 핵심 파트너로 평가된다. 따라서 앞으로 FPT와 주요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은 AI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아시아 기술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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