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내며 경제정책의 실무를 총괄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기용되며 다시금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의 3실장(비서·안보·정책) 가운데 유일하게 이 대통령과 정치적 인연이 없는 인물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실력 중심 인사 기조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전남 무안 출신인 김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3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다.
공직 퇴임 이후에도 그는 경제 현안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정책 자문 활동에 나서며 전문성을 넓혔다. 특히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 ‘해시드 오픈 리서치’ 대표이사를 맡아 가상자산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런 이력 덕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실현할 적임자로도 여겨진다.
최근 김 실장은 한·미 간 상호관세 협상 등의 업무를 맡으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미국 측이 우리의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자동차 등에 높은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지면서 관계 부처와 긴급 회의를 주재하는 등 통상 협상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또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고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오는 1일 종료되는 관세 유예 기간을 앞두고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합동 회의를 준비하는 등 통상 협상의 전면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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