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 '실용주의'…놀유니버스 대표 최휘영 문체부 장관에

  • 좌우 등 정치적 색깔 없어…진취적이고 주도적

  •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K-컬처 확산, 여행산업 기술고도화 등에 관심

대통령실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실용주의 국정 기조를 문화 분야에도 적용한다.

11일 이재명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이사(61)를 발탁했다. ‘문화 강국’ 실현을 위한 실용 중심의 정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최 후보자는 여행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플랫폼 사업을 선도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놀유니버스는 여행, 여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최 후보자는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 법인인 놀유니버스 출범에 주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에서 태어난 최 후보자는 경성고와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연합뉴스와 YTN에서 10년간의 기자 생활 이후 야후코리아에 합류해 포털 뉴스 서비스를 구축했다. 2002년부터는 NHN에서 대표직을 역임하며 네이버 성장을 이끌었고, 2016년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인 트리플을 창업 및 운영한 뒤 인터파크 대표를 거쳤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의 파격 인사 기조와 맞닿아 있다. 이재명 정부는 정통 관료, 행정전문가, 학계 인사들보다 현직 기업인들을 과감히 기용하는 행보를 통해 실용 노선을 국정 운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 후보자는 놀유니버스 내에서 '실행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추진할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이 진취적이고, 3040세대보다 트렌드에도 민감하다고 한다. 또한 진보인지 보수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 성향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놀유니버스에서는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K-컬처 확산, 여행 산업 기술고도화 등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최 후보자는 문화, 관광, 체육 분야와 기술을 접목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인터파크가 보유한 여행 및 공연 데이터에 혁신 기술을 더하는 등 여행 및 여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데 박차를 가한 바 있다.

문화계에서는 문체부 정책이 산업 활성화 쪽으로 방점이 찍힐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문화계 관계자는 “그간 블랙리스트 등으로 시끄러웠던 만큼, 이념적 잣대보다는 콘텐츠 수출 등 K-문화 산업을 키우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명확히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2023년 한 미디어데이에서 AI를 이용한 원스톱 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K팝, K콘텐츠, K푸드 등 관광객이 원하는 취향이 다채로워진 지금, 한국도 많은 것을 보여줄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과도 부합한다. 이 대통령은 연일 문화 산업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문화예술인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우리가 김구 선생님이 말한 문화강국의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며 "문화 산업을 키우면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나갈 강력한 힘이 되지 않겠나. 이 생각을 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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