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1호' 엔알비 IPO 출격…"조립식 건축물로 글로벌 건설 패러다임 바꾸겠다"

  • 공모 예정가 1만8000원~2만1000원…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

  • 일반청약 오는 17~18일…이달 28일 코스닥시장 상장 목표

강건우 엔알비 대표이사 사진IR큐더스 제공
강건우 엔알비 대표이사 [사진=IR큐더스]

"공장에서 아파트를 만들어 현장에 설치하는 공법을 우리나라 건설 산업 패러다임으로 바꾸고, 건설업에서 나아가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제조업'으로 이끌겠다."

모듈러 건축 전문 기업 엔알비의 강건우 대표는 이달 28일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엔알비는 포스코A&C 출신 임원들이 주축으로 지난 2019년 설립된 모듈러 전문 기업이다. 모듈러 산업은 학교나 아파트 등 대형 건축물의 자재들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으로 이동해 설치하는 공법이다. 모듈러 건축 방식은 건물의 공사 기간 단축과 건설 위험도 감소, 자재 낭비나 폐기물이 적게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엔알비는 모듈러 제품을 개발해 이동형 학교를 만들면서 순환형 임대 시장을 개척했다. 이에 더해 임대사업과 판매사업을 병행해 모듈러 시장을 하나의 산업으로 구축했다. 또 기존 철골로 제작하던 모듈러를 국내 최초 콘크리트로 만들어 학교, 기숙사, 아파트 등에 활용하고 있다.

강 대표는 "엔알비는 이동형 학교 모듈러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학교 전면 리모델링 정책과 연계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0~30층 고층 아파트에 적합한 내진 성능을 갖춘 접합 구조를 기술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왕초평 정부 주도 1호 LH프로젝트와 GH 로드맵 1호 사업 등의 OSC(탈현장 시공방식·공장 생산-현장 조립)전략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민간 고층 공공주택, 국방시설, 호텔, 재난 주택 등 다양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향후 민간 건설사와의 협업으로 상생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알비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21년부터 연 평균 94.4% 이상 뛰고 있다. 2021년 72억원이던 매출액이 △2022년 180억원 △2023년 515억원 △2024년 528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주잔고 역시 매년 오름세다. 2021년 103억원이던 수주잔고는 매년 늘었다. 특히 지난해 공동주택(아파트) 모듈러 시장의 확장으로 1227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수주잔고는 지난 5월 20일 기준 1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알비의 견고한 급속 성장을 가능케 한 것은 전문 인력 기반 연구개발(R&D) 자원이 뒷받침돼서다. 박사·기술사·건축사의 비중이 회사 인력의 12.4%, 국내 모듈러 산업을 이끌던 포스코 출신 비율이 24.7%를 차지하고 있다.

엔알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동화 시스템 기반의 대량생산체계 구축 △고층 모듈러 기술 고도화 △신제품 개발 △해외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상장 이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글로벌 OSC 플랫폼 기업으로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안전하고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알비는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2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8000~2만10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378억~441억원이고 예상 시가총액은 1878억~2191억원이다. 오는 1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달 17~18일 일반청약을 거쳐 28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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