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사진=장선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 시작을 앞두고 침묵 속에 회의장에 입장했다. 취재진에게 통상적으로 남기던 짧은 인사마저 생략한 모습에 신중한 기조가 묻어났다.
이날 이 총재는 오전 8시 59분께 분홍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한글이 적힌 '서예 넥타이'에 베이지색 재킷을 착용한 채 회의실에 등장했다. 이 총재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착석한 뒤 의사봉을 3차례씩 세번 두드렸다. 이후 "내려가서 뵙겠다"며 말을 아꼈다.
평소와는 달리 이 총재가 취재진을 향해 별도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통화정책에 대한 불필요한 해석을 피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오전 8시 58분께는 유상대·신성환·장용성·황건일·김종화·이수형 금통위원이 회의장에 동시 입장했다. 이날 회의장은 취재진을 비롯한 40여명의 사람들로 가득찼다. 일부 집행 간부들은 이따금 조용한 목소리로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회의 시간을 기다렸다.
시장에서는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5월에 이어 추가 인하에 나설 경우 최근 수개월간 급등한 서울 등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이번 금통위는 새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첫 회의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앞선 5월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인하 결정을 냈다. 당시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낮추며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회의에 앞서 아주경제신문이 국내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 새 가계대출 관리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효과 등을 점검하기 위해 한은이 일단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2차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 하방 압력을 완충할 정책 요인도 더해졌다.
다만 내수 회복세가 더디고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만료, 하반기 미국 관세 충격 등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남은 세 차례의 회의 중 한두 차례는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는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한 한은 금통위의 평가와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이 총재는 오전 8시 59분께 분홍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한글이 적힌 '서예 넥타이'에 베이지색 재킷을 착용한 채 회의실에 등장했다. 이 총재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착석한 뒤 의사봉을 3차례씩 세번 두드렸다. 이후 "내려가서 뵙겠다"며 말을 아꼈다.
평소와는 달리 이 총재가 취재진을 향해 별도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통화정책에 대한 불필요한 해석을 피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오전 8시 58분께는 유상대·신성환·장용성·황건일·김종화·이수형 금통위원이 회의장에 동시 입장했다. 이날 회의장은 취재진을 비롯한 40여명의 사람들로 가득찼다. 일부 집행 간부들은 이따금 조용한 목소리로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회의 시간을 기다렸다.
앞선 5월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인하 결정을 냈다. 당시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낮추며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회의에 앞서 아주경제신문이 국내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 새 가계대출 관리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효과 등을 점검하기 위해 한은이 일단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2차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 하방 압력을 완충할 정책 요인도 더해졌다.
다만 내수 회복세가 더디고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만료, 하반기 미국 관세 충격 등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남은 세 차례의 회의 중 한두 차례는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는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한 한은 금통위의 평가와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